Favorite films

Recent activity

All

Recent reviews

More
  • Good Night, Spain

    Good Night, Spain

    0. 아티스트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던 벨라 타르 감독의 <토리노의 말>은 니체를 미쳐버리게 만들었던 채찍직 당하는 말에서 시작된 영화다. 이건 시작점일뿐, 전부는 아니다. 벨라 타르도, 학자들도, 니체도, 그말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른다. 알베르트 세라의 <새들의 노래>는 너무나 유명한 동방박사 세 이야기의 구조만 취하고 있을 뿐, 그 외에 어떠한 살도 붙이지 않았다. 예술가들은 하나의 단초를 통해 모든 것이 시작되고 그 안에 자신을 마음껏 투영하기 시작한다. 시선을 집중시킬 흥미로운, 혹은 대중적인 모티브로 관객을 주목시킨 뒤에 본격적으로 자신의 것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호기심을 자극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 Florentina Hubaldo, CTE

    Florentina Hubaldo, CTE

    1. 기나긴 그의 영화들

    라브 디아즈와의 첫 만남은 올해 1월, <멜랑콜리아>로 시작됐다. 그의 영화는 영화제가 아니라면 그저 들리는 소문과 몇몇 글로서만 간접적으로 접할 수 밖에 없던 미지의 세계였다. 한편으로는 두려웠을 것이다. 441분이라는 러닝타임을, 아니 정확히는 480분이 러닝타임을 견디는 것 – 나는 인터미션도 어느 덧 영화의 상영시간으로 포함된다고 본다. 끝나지 않은 영화들의 분절된 형태를 인터미션안에서 느슨하게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 이 영화를 보는게 아니라 견디는 고행의 시간으로 받아들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이는 본 목적을 잊지 않기 위한 걱정이다. 뇌를 사용해서…

Popular reviews

More
  • A City of Sadness

    A City of Sadness

    집은 역사다
    - 허우 샤오시엔 <비정성시>(1989)

    서구권의 영화를 보고 있다가 아시아권의 영화,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샤오시엔의 영화로 눈을 돌리게 되면 신체가 달리 반응하는 것을 감지한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서구적인 영화를 볼때는 보통 목뒷덜미를 중심으로 뇌후면부에서 척추상체부근까지의 근육이 반응한다(때로는 팔부근의 근육도 반응한다). 그런데 샤오시엔의 영화를 보고 있을 때면 가슴팍과 그 반대편 근육이 동시에
    반응하는 듯한 기분을 감지한다. 흔히 이야기하는 '소름'과는 다른 성질의 것이다. 해부학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서구권에서 발견한 좋은 영화들은 신체감각과 뇌의 신경계를 자극한다. 반면 샤오시엔의 영화들은(<펑꾸이에서 온 소년><비정성시><남국재견><카페 뤼미에르>까지) 심박기관과 호흡기관을…

  • Cléo from 5 to 7

    Cléo from 5 to 7

    고다르의 <네멋대로 해라>가 남자라면 바르다의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는 여자다. 단순히 감독의 성별의 차이가 아니라 미셸과 클레오라는 인물의 심리와 성격이 영화의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하는 이야기다.

    <네멋>과 <5시>사이에서 점프컷사용, 기승전결의 구성이나 느슨한 개연성,로케이션 촬영,소격효과등과 같은 누벨바그적인 공통점은 쉬이 발견할 수있다. 특히 상징이나 클리쉐에 대한 조롱
    을 담은 대사와 상황들이 퍽 재밌게 묘사된다. 공간을 담는 방식에서도 <5시>는 거울, 문틀,다리기둥과 같이 도시곳곳에 널려있는 프레임과 선을 통해 누벨바그 영화들에서 찾을 수있는 분절이나 파편적 효과들을 보여주고 있다.

    <5시>가 갖는 재미난 지점중의 하나는 챕터를 부여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