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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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ù en êtes-vous, Jean-Marie Straub?

    Où en êtes-vous, Jean-Marie Straub?

    문뜩 생각나는 마커의 <Cat Listening to Music>(1988), 애묘가들이란...

  • Joachim Gatti, variation de lumière

    Joachim Gatti, variation de lumière

    환경음에서 자동차의 경적 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영화가 마무리된다. 간결한 평면의 화면임에도 여전히 바람의 존재는 감지되고, 이와 함께하는 스트로브의 나래이션은 견고하다.

  • L'Inconsolable

    L'Inconsolable

    ★★★★½

    파베세 [레우코와의 대화] 원천 작품. 슈만의 피아노 4중주(OP. 47: 1악장)와 함께 신화적 세계를 개벽하며 시작한다. 오르페우스와 박케의 대화로 구성되었으며, 에우리디케가 죽은 이후 죽음을 노래하는 오르페우스의 관한 이야기이다.

    오르페우스가 당신 같은 여자(여신)는 낮과 깨어남에 대해 절대 알 수 없다 말하자마자, 그의 얼굴 위로 드리운 음영은 점점 짙어진다. <아르테미스의 무릎>(2008)에서 사용된 것만큼 아름다운 연출이다.

    이 쇼트 직후 오르페우스와 박케가 한 프레임 내에 모두 존재하는 마스터숏이 처음으로 제시되는데, 이것이 이 영화의 마지막 쇼트이기도 하다. 이 마스터숏에서 두 인물은 등방향의 시선처리를 하고 있고, 오르페우스가…

  • Lothringen!

    Lothringen!

    ★★★★★

    스트라우브는 1933년 프랑스 메츠에서 태어났습니다. 메츠라는 도시는 프랑스와 독일의 국경 지대에 있는 도시로서 이 지방은 항상 프랑스와 독일 사이에 분쟁이 있었던 지역입니다.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이 지역은 프랑크 왕국이 3분할 되었던 시점에 3형제 중 장남이었던 로타르가 상속한, 프랑크 왕국의 한가운데 부분에 해당됩니다. 이 부분은 지리적으로 보면 네덜란드에서 이탈리아에 이르는 서유럽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부분입니다. 로타르가 일찍 죽고 두 형제가 이 지역을 반반씩 나누어 가지는데, 서쪽 지역이 프랑스, 동쪽 지역이 독일이 됩니다. 결국 20세기에 이르러서도 프랑스와 독일이 서로 자신들의 땅이라고 주장하는 그런…

  • Moses and Aaron

    Moses and Aaron

    ★★★★½

    총 3막으로 구성된 쇤베르크의 미완성 오페라 <<모세와 아론>>> 원작. 쇤베르크가 1934년에 미국으로 망명을 감에 따라 3막은 음악이 작곡되지 못하고 미완성으로 남게되었다. 따라서 무대에 잘 올려지지 않는 작품이었다는데, 스트로브-위예에 의해 필름 위로 끌어올려진 셈이다. 일반적인 드라마투르기의 극점을 의도적으로 상쇄시키는 감독 부처의 특성이 오페라 음악의 단절을 통해 더욱 강렬하게 두드러진다. 

    쇤베르크는 유대인이지만 프로테스탄트로 개종했다가, 나치 독일에 심각성을 느끼고 다시 유대교로 돌아왔다고 한다. <<모세와 아론>>은 구약의 일화이므로 두 종교의 공통된 텍스트이다. 모세의 부재로 인해 아론은 (황금 소) 우상 신앙을 택해 백성을 통치하는데, 교리에…

  • En rachâchant

    En rachâchant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아 에르네스토(Ah Ernesto)] 원작. 교육 메커니즘 하에 학습된 개념을 거부하고, 이미 알고 있는 물질들로부터 새로운 개념들을 도출해내는 사유만을 받아들이는 꼬마의 이야기. 작 중 박제된 나비를 보고 꼬마는 ‘폭력’이라 회답하는데, 그 박제품을 덮은 유리에 교사-학부모-꼬마가 비춰지며 단어는 중의성을 얻는다.

  • Othon

    Othon

    ★★★★★

    <오통>(1970)에 대하여 파졸리니는 이렇게 쓰고 있다. “몽타주에 대해 스트라우브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사도마조히즘적인 자기 징계, 그것을 스트라우브는 자신의 영화를 구상하고 촬영하는 중에 전적으로 만끽했으며, 일련의 기초적인 쁠랑세캉스를 구성하였고, 편집 테이블에서 그저 이것과 저것을 연결하였다. 몽타주의 부재는 바로 선동적인 요소이다. 자기 자신의 희생에 의해 획득된, 자신을 맹수에게 먹이로 내어줌으로써 획득된, 선동적이며 순교적이고 멋지면서도 희생자인 ‘괴물’로 스스로 변모함으로써 획득된 영화 코드에 관한 자유는 그리하여 영화에 대한 부정을 향해, 만일 자살이 아니라면 그렇다 해도 일종의 유폐라 할 수 있는 거의 총체적인 기만을 향해,…

  • From the Clouds to the Resistance

    From the Clouds to the Resistance

    ★★★★½

    <구름에서 저항까지>(달라 누베 알라 레지스탕자)는 체사레 파베세의 [레우코와의 대화]와 [달과 불]을 원작으로 한다. 1부의 총 6개의 막은 [레우코와의 대화] 속 27편의 대화 중 6개를 빌려 영화화 한 것이며, 2부는 [달과 불]을 축약하여 영화로 번역한 결과이다. 1부는 배후의 자연과 고대 복식의 인물들, 2부는 일상 공간과 근현대 복식의 인물들로 구성된다. 1부의 6개의 막들은 체제에 불순응하거나 문제를 제기하는 대화들로 구성되어 2부와 동일한 감정이란 옅은 유기성으로 연결된다. 제목에 따라 신화계의 ‘구름’에서 인간계의 ‘저항’까지 이어지는 인과는 앞선 -불순응의- 감정을 물질화한 이미지 간의 동질성으로 설명된다.

    1부의…

  • Every Revolution Is a Throw of the Dice

    Every Revolution Is a Throw of the Dice

    단편 <모든 혁명은 주사위 던지기다>라는 작품에서는 파리 근교에 있는 페르 라쉐즈 묘지 근처에 아홉 명의 사람들이 앉아서 말라르메의 유명한 시 <주사위 던지기가 우연을 배제하지는 못한다>라는 작품을 읽는데, 이 묘지는 1848년에 파리 코뮌의 사람들이 집단으로 학살된 다음에 매장되었던 곳입니다. 이 역시 평화로워 보이는 풍경의 지하에 많은 피가 배어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스트라우브-위예는 평화로운 풍경에서 저항과 투쟁의 흔적을 읽어낼 것을 요구합니다. 일종의 역사의 지질학이라고나 할 것이 분명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들뢰즈는 스트라우브를 가리켜 “역사에는 어딘가 농민적인 데가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임재철) [스트라우브-위예 세계로의 입문], [[장 마리 스트라우브 - 다니엘 위예]] 중

  • Chronicle of Anna Magdalena Bach

    Chronicle of Anna Magdalena Bach

    ★★★★½

    <안나 막달레나 바흐의 연대기>는 장 마리 스트라우브 & 다니엘 위예 부부의 첫 장편영화로, 바흐의 두 번째 아내인 안나를 중심으로 그녀의 나래이션을 통해 바흐 음악 총 25곡을 품어낸다. 네덜란드의 저명한 건반악기 연주자이자 지휘자인 구스타브 레온하르트가 바흐역을 맡아 연기했으며, 안나의 나래이션은 다니엘 위예가 불어로 도맡았다.

    고다르는 이 영화를 두고 “영화사상 가장 유물론적인 걸작”이라 평한 바 있다. 익히 알려져있듯 스트라우브-위예는 연극, 문학, 음악과의 융화를 시도함과 동시에 원시영화의 영화적 순수성으로 회귀하는 실험을 행해왔다. 원시영화가 물질들을 관조하는 유물론적 시선이 그들 영화의 핵심이라 말할 수 있다. 이…

  • The Bridegroom, the Actress, and the Pimp

    The Bridegroom, the Actress, and the Pimp

    (1) <Bridegroom, Actress and Pimp>(신랑 여배우 그리고 포주)는 세 개의 무관한 시퀀스가 연결된 구성이다. 영화는 제목의 나열과 역순으로 달리는 차에서 호객 중인 매춘부를 보여주는 시퀀스, 오스트리아 극작가 페르디난트 브루크너의 [Pains of Youth](1926)를 10분 분량으로 축약한 연극 그리고 제임스와 릴리스의 결혼 상황 순으로 전개된다.

    (2) 첫 시퀀스에서 프레임에 사람이 잡힘과 동시에 바흐의 “승천 오라토리오 BWV11”(Johann Sebastian Bach. Himmelfahrts-Oratorium, BWV11)이 울려퍼진다. 해당 곡은 영화의 마지막 쇼트, 릴리스가 걸터앉은 창 너머로 트랙-인 하여 바람에 휘날리는 나무들만을 포착할 때 다시금 사용되며 영화는 종결된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