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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fore We Vanish

    Before We Vanish

    ★★★★½

    This review may contain spoilers. I can handle the truth.

    ([산책하는 침략자], [예조:산책하는 침략자] 스포일러 주의)


    기요시 영화에서 이렇게 슬프고 절절하게 작용하는 '접촉'의 사례가 있던가? 그의 영화에서 접촉은 대체로 감염의 매개, 그렇기에 불쾌하고 불길한 감각을 남기던가([크리피]의 거대한 주사기, 물리적으로 감각되는 [회로]의 원혼) 접촉 불허의 (손을 뻗자 사라지던 [절규]의 여자, [인간 합격] 장례식의 거리감, 가족을 분리하던 [도쿄 소나타]의 계단) 의미로 자주 사용된다. 접촉 그 이전에 존재하는 ‘관계’에 대한 회의와 의심이 기요시 영화의 전반을 차지하고 있기에 흔히 접촉을 기호로 사용하는 사랑과 연대의 정서는 기요시의 영화 속에서는 잘 성립되지 않고 난항을 겪곤 했다.…

  • The Irishman

    The Irishman

    ★★★½

    Everybody wants to go to heaven, but nobody wants to 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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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lholland Drive

    Mulholland Drive

    ★★★★

    영화에 대한 단상


    [멀홀랜드 드라이브]에서 논리적으로 불가능한 현상과 운동들은 스크린을 통해 출몰한다. 관객들을 아연실색하게 하는 검은 사나이의 프레임-인. 인간 같지 않은 지하 세계의 남자들. 이미지의 중첩과 사운드와 이미지 간의 불일치(노 아이 반다). 뻔뻔스러울 정도로 당연하게 등장하는 비현실들. 린치 영화의 본질적 원동력이란 그것들의 이미지 자체가 가지는 에너지와 충격이다. 근본적으로 관객이 영화(를 포함한 예술)에게 요구하는 덕목은 복잡한 메타포나 플롯이 아닌 오직 정서적 체험이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멀홀랜드 드라이브]는 이미지들이 선사하는 거대한 감정들을 통해 까다로운 요구를 완벽히 이행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은 이미지의 향유보단…

  • Russian Ark

    Russian Ark

    ★★★★

    정녕 과시적이고 공허한가? 광대한 역사의 노스텔지아를 그대로 영화 속에 박제해 버리는 가히 러시아적 기상. 시선의 이동만으로 영화의 독특한 리듬을 형성해내는 전위성. 소쿠로프가 영혼을 바친 듯한 이 야심작 앞에서 관객들이 할 수 있는 행동은 많지 없다. 시간 낭비했다며 저주를 퍼붓던가 아니면 영화에서 흘러나오는 마력에 압도당한 채 박수를 보내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