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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ild Strawberries

    Wild Strawberries

    재작년에 감상했을 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이 영화를 보고 나니 스스로가 변할 필요성을 느낀다. <산딸기>도 그렇고, <또다른 여인>도 그렇고, 둘 다 어느 깍쟁이의 비참하고 공허한 말로를 보여준다. 본인이 워낙 뛰어난 사람이었기 때문에 자기 주변 사람들을 진정으로 이해하기보단 판단할 뿐이다. 무관심과 무애정으로 사람들을 대했던 그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결국 또 무관심과 무애정이다. 이미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야 그것을 깨달았을 때 얼마나 고통스럽겠는가. 우리가 <산딸기>로부터 배워야 할 것은, 인생은 어차피 뜻대로 안 되는 일들이 있고 아픔이 따를 수밖에 없으니, 그 쓴맛을 거부하기보단 내 삶의 일부로…

  • Another Woman

    Another Woman

    우디 앨런이 베리만을 얼마나 존경하는지 느낄 수 있었던 영화. 몇몇 샷들이나 편집은 영락없는 베리만 영화다. (물론 촬영감독 니크비스트의 덕이기도 할 테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우디 앨런 특유의 관계와 인생에 대한 날카로운 성찰이 살아있다. 영화 전반에 걸쳐 묘한 불길함을 유지하며, 모든 걸 가졌지만 사실은 그 무엇도 가지지 못한 깍쟁이의 삶을 예리하게 파헤친다. 
    결말이 의외로 희망적인데, 주인공의 50이라는 나이에 대한 설득력 있는 결론이라 느꼈다. 살 만큼 살아서 더 이상 삶이 변하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따지고 보면 또 살아갈 날이 한참 남은 시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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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ll, Baby... Kill!

    Kill, Baby... Kill!

    내용이나 컨셉 자체는 단순하지만 독창적인 미장센, 압도적인 연출력을 통해 만들어내는 음산한 분위기가 일품이다. 스토리를 잊고 멍하니 화면에 빨려들어가듯이 감상하다보면 벗어날 수 없는 악몽 속에 갇힌 기분이 든다. 근래 본 영화 중 가장 무서웠다.

  • Batman Returns

    Batman Returns

    MCU와 DCEU 영화들이 판을 치는 지금 <배트맨 2>를 보니, 감독의 개인적인 취향을 바탕으로 이렇게까지 막 나가는 블록버스터 히어로 영화가 만들어진 적이 있었다는 게 새삼 놀랍다. 
    이건 더 이상 선과 악의 대결이 아닌, 사람들로부터 소외받고 상처받은 동물 세 마리가 크리스마스를 난장판으로 만들어버리는 이야기가 아닐까.
    악당들의 장엄하기까지한 최후와 캣우먼이 배트맨 싸인을 올려다보는 마지막 샷도 정말 근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