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rcord

Amarcord

얼핏 봐도 감독이 자신의 유년시절과 고향을 그린 영화라는 인사을 받았다. 펠리니도 <8과 2분의 1> 이후 과거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소재로 삼길 즐겼던 것 같다.
<아마코드>에도 소년 펠리니로 추정되는 인물이 나오긴 하는데 다만 그가 중심인물은 아니고 마을의 온갖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소동과 그 시절 그 동네 자체가 주인공인 영화라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주된 서사 없이 기억의 파편 따르듯 영화 속에서 1년이 흐르는데 펠리니 특유의 흥겨움이 있어서 지루하지 않다.
당시가 무솔리니 시절이었기 때문에 파시즘 정권과 그 인물들이 노골적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풍자도 비판도 미화도 아닌 모호한 뉘앙스로 그려지는데, (어쩌면 반대로 셋 다일수도) 적어도 추억을 추억으로만 남기지 않고 그 시절의 정치사회적 분위기 또한 그려냈단 점에서 영화의 가치가 더 높아진 것 같다. 알폰소 쿠아론이 <로마>를 만드는 데에 영향을 끼쳤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