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xi ★★★★

This review may contain spoilers. I can handle the tr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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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에게 창작을 금지시키는 건 사형선고와도 같다. 사형선고를 받은 자파르 파나히는 몇편의 작품을 만들고 가택연금이 풀리자 택시기사가 되서 이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외국영화는 정상적인 배급망을 통해 접하는게 거의 불가능한 현실과 이란내 사형제도에 대한 서로 다른 입장을 들려주고, 영화학도의 고민에 약간의 조언을 건네지만 때론 검열받을때 자신을 심문했던 심문관의 환청이 들리는 듯하여 고통스러워한다. 감독은 영특한 꼬마 조카를 태우기도 하는데 조카는 학교에서 한달동안 영화 만들기를 한다며 영화 제작 전반에 대한 생각과 질문을 쏟아낸다. 그리고 선생님이 영화 만들때 주의해야될 점을 알려줬다며 읽어나갈때 자신의 영화가 검열받던 생각이 떠올라 감독은 고통스러워한다.

조카는 잠시 차안에 혼자 있게 되었을때 디지털 카메라로 여러 푸티지를 촬영하다 새신랑의 주머니에서 떨어진 돈을 다른 소년이 줍는 것을 담게 된다. 그리고 그 소년에게 희생과 이타심을 담고 싶다며 다짜고짜 돌려주라고 한다. 소년은 납득할수 없어 거부하고 조카는 심술난다. 그 소년을 주인공으로 삼아 영화를 완성시키고 싶었으나 실패하고 만다. 이 조카의 일화는 다큐멘터리 작업을 하는 이라면 한번쯤 고민했을법한 일화로 감독의 위치와 입장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아마도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는 감독의 지인은 3년동안 변호사 일을 할수없는 정직 처분을 받지만 장미를 들고 억울한 옥살이를 하는 이의 감옥을 찾아간다. 그리고 이란의 필름메이커 더 나아가 이란에서 검열로 인해 날개가 꺽인 이들을 위해 장미 한송이를 놓고 간다. 프레임 아래 놓여진 장미 한송이는 너무나 아름다운 순간을 만들어낸다.

이 영화는 많은 이들이 도와줬음에도 제대로 된 엔드 크레딧이 없다. 그 이유는 이란 정부가 크레딧을 일일히 검열하기 때문이다. 이토록 어려운 환경에서도 멈추지 않는 그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