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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

    오두막에 칩거하는 (과거, 현재, 미래의) 관객이 우리를 결국 잊을지언정... 흘러간 시간을 되돌리고 영화를 살려내기 위해 안간힘쓰다. 자신의 영화를 보며 그토록 행복해하는 그녀를 우리는 영화로써 지켜낼 수 있다는 것이다. 혹자의 대사처럼 진짜로 눈먼 자의 허무맹랑한 낭만일지라도, 아무렴 좋아.

  • The World of Us

    The World of Us

    ★★★½

    만약 영어학원에서 보라의 눈물을 더욱 파고들었다면 어땠을까? 어려운 과제이긴 하다. 분명 두 아이의 환경적 차이와 치기 어린 오해가 불씨를 지피기는 하지만, 표면상으로 보라가 선과 지아에게 가하는 폭력으로 인해 두 아이가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는 스토리를 가진, 하지만 정작 제목은 <우리들>이란 영화에서, 보라를 "우리"에 편입시킬 수 있을까? 이를 완전히 부정하는 것은 선악 구도로 작품을 좁혀 얄팍하게 만들며, 또 다른 소외의 행위로 보이게 한다. 그렇다고 그녀의 속사정을 구구절절 묘사해 가며 행동에 당위성을 부여하는 것도 선과 지아에 이입하는 관객으로서 석연치 않겠다. (사실 어리다는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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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ako I & II

    Asako I & II

    ★★★★★

    (스포일러 있음)


    료헤이는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못했다. 일본어로 된 상호를 영어로 바꾸자는 제안이 상사로부터 욕을 먹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쿠시하시에게 푸념하던 그는, 아사코와 사귀게 되고 영화가 5년을 뛰어넘는 순간에서도 여전히 카레와 라따뚜이의 차이를 인식하지 못한다. 어차피 판매하는 술이 동일하다면, 혹은 음식의 맛이 좋기만 하다면 아무래도 료헤이에게는 상관없는 일이다.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그 기능/외피에만 착안하는 그의 태도 때문에 그는 바쿠를 사랑하는 첫 번째 아사코와 료헤이를 사랑하는 두 번째 아사코를 구분하는 데 실패한 것이 아닐까. 료헤이는 분명히 2년 전에 바쿠의 존재와…

  • The Umbrellas of Cherbourg

    The Umbrellas of Cherbourg

    ★★★★½

    미디엄 투 쇼트로 찍는 줄 알았던 카메라가 서서히 다가가며 두 얼굴을 함께, 그리고 각각 담아내더니, 어느새 둘만을 남겨둔 채 뒤로 물러설 줄도 알고 있었다. 그들이 마지막으로 함께 보낸 밤의 공간은 세 번의 인서트로 박자와 영상 속에 박제된다.

    사랑하는 그이 없이는 죽을 것 같았지만 왜 아직 살아있냐고 묻던 주느비에브, 사랑 때문에 죽는 일은 영화에서나 존재한다고 대답하는 그녀의 어머니. 관객은 분명 영화를 보고 있지만 그 안에서 선언한 영화의 법칙대로 종결되지 않는 사랑을 마주하게 된다. 현실의 시공간을 따라 전개되지만 모든 대사가 노래로 행해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