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종의 유토피아였던 일랜시아에 현실의 논리가 들어오면서 일랜시아가 어떻게 변질되어 갔는지를 잘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게임이 어느 면에서는 현실과 닮아있고 어느 면에서 괴리되어 있는지를 잘 지적한다. 매크로를 통한 '노력의 무력화'를 IMF 세대에 닥친 현실과 연결시키는 것이 영리했다. 또한 모두가 매크로가 나쁘다는 것은 알지만 섵불리 그 전으로 돌아가고 싶어하지는 않는다는 것 또한 잘 짚었다. 부당한 관리 시스템 하에서 일랜시아를 구하기 위한 노력을 넥슨 내의 노조와 연결지으려는 시도도 좋았다. 절대적 권한을 가진 GM이 없는 세상을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